[앵커]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'삼성가노' 오늘 정치권에서 화제가 된 말이에요.<br /><br />네, 이준석 대표가 쓴 단어인데, 장제원 의원을 겨냥했다는 해석입니다.<br /><br />요즘 대통령과 친윤 의원들을 향한 이 대표 발언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죠.<br /><br />오늘은 SNS에 "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은 '삼성가노'" 라며 "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"이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Q. 먼저요, '삼성가노' 뜻부터 알아볼까요.<br /><br />삼국지에서 나온 말인데요.<br /><br />여포가 정원과 동탁 등 여러 명을 양아버지로 섬겼던 것을 두고 장비가 '성을 세 개 가진, 종'이라고 비하하며 쓴 말입니다.<br /><br />Q. 자주 주군을 바꿨다는 뜻인데, 장제원 의원을 지칭한다고 보는 이유는 뭐에요?<br /><br />장 의원이 지난 2017년 대선에서 후보 3명을 밀었던 것을 빗댄 거라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[장제원 / 당시 바른정당 의원 (2017년 1월)]<br />"반기문 전 총장은 우리 미래세대에게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[장제원 / 당시 바른정당 의원 (2017년 4월)]<br />"젊음의 힘으로 유승민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!<br /><br />[홍문표 / 당시 바른정당 탈당 의원(2017년 5월)]<br />"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Q. 장제원 의원은 뭐라고 합니까?<br /><br />장 의원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Q. 어쨌든 노비에 비유를 한 건데, 간장, 양두구육 개장수, 이 대표 비유가 점점 거칠어집니다.<br /><br />그러다보니 당내 우군들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인데요.<br /><br />홍준표 대구시장은 "여태 이 대표 입장에서 중재를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이제 그만두기로 했다"며 "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한 건 크나큰 잘못"이라고 지적했고요.<br /><br />친 이준석계로 불려온 정미경 최고위원도 "이젠 당 대표로서의 손을 놓을 때"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민형배 무소속 의원, 위장 탈당이 아니라 희생 탈당인가요?<br /><br />친이재명계 인사들에 따르면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박찬대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 추진 당시 탈당한 민 의원에게, 당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박찬대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, 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<br />(Q. 민형배 복당에 대한 입장은?) "검찰개혁과 관련된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희생한 부분이라든가 자진한 부분이 있다고 그러면 적절하게 대우하고 보상해 주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요."<br /><br />Q. 여기서 보상이라는 건 복당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. 이재명 의원도 반대하는 것 같진 않아요.<br /><br />네. 평가가 엇갈린다고 말하면서도 복당에 힘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그제)]<br />"우리 당원분들께서는 많이 '희생이다' 이렇게 봐주시는 것 같고 또 집권 여당 쪽 지지하시는 분들은 '아, 저거 꼼수다' 이렇게 보는 경향이 많고…. 저는 당이 책임질 일이라면 적정한 조치를 하든지 해야지 그걸 개인에게 책임을 전부 떠넘기는 것은 온당치 않다."<br /><br />Q. 지난달 이재명 의원이 광주 갔을 때 민형배 의원이 동행한 것도 무관치 않을까요?<br /><br />민 의원 지역구가 광주이긴 하지만 그 때도, 복당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Q. 그래도 복당이 중도층 여론 생각하면 부담도 될텐데요.<br /><br />지난달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요.<br /><br />"민주당 지지층의 환멸이 패배를 초래"했다며 그 근거 중 하나로 "위장 탈당"을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한 반성은 사라지고 희생과 보상을 얘기한다면 같은 실수가 반복될지도 모르겠네요. (같은 실수)<br /><br />Q. 정치권은 선거 끝나면 늘 도돌이표에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<br /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박혜연PD<br />그래픽: 서의선·김진옥 디자이너
